이재명 정부 민정수석으로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 중인 봉 전 대검차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으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명되면서 검찰을 떠났다.
29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차기 민정수석으로 봉욱 전 대검 차장 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봉 민정수석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7년부터 약 2년 간 대검차장을 지낸 인물로 검찰연구관, 첨단범죄수사과장, 혁신기획과장, 공안기획관 등 요직을 폭넓게 거친 기획통 검사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한 경험도 있다. 봉 수석은 지난 2021년 3월 천대엽 당시 서울고법 수석 부장판사, 손봉기 당시 대구지법 부장판사와 함께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으며, 사법연수원 19기로 이 대통령의 한 기수 후배다.
한편 오광수 변호사의 낙마로 공석이 된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에 다시 대검 차장검사를 지낸 봉욱 수석을 임명한 것은 ‘검찰개혁은 검찰을 가장 잘 아는 인사가 주도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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