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론’ 과목을 개설했던 안청시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가 28일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1세.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나 경북 김천에서 자란 고인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미국 하와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안보연구원 조교수를 거쳐 1979∼2010년 서울대 정치학과·정치외교학부에서 강의했다. 1990년대 초 국내 최초로 대학원에 ‘지방자치론’ 과목을 개설했고 1991년 한국동남아학회 창립에 앞장서는 등 일찌감치 한·아세안 협력과 아시아 연구에 관심을 기울였다. 1994년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장, 1995∼1997년 동남아학회 회장, 2000∼2002년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장, 2004년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손봉숙(17대 국회의원·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 씨와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월 1일 오전 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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