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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 별세

뇌경색으로 오랜 투병…향년 84세

TV프로서 쉬운 설명, 이름 알려

탐조에 열정…폭우에 휩쓸리기도

윤무부 교수가 2011년 1월 7일 진행된 생태체험캠프에서 어린이들에게 철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 박사’로 이름을 널리 알린 윤무부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15일 0시 1분께 경희의료원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4세.

윤 교수는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재활에 성공했지만 6월에 재발해 경희의료원에서 투병해왔다.



경남 통영군 장승포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희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한국교원대에서 ‘한국에 사는 휘파람새 Song의 지리적 변이’ 논문으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경희대 이학부 생물학 전공 교수로 부임해 2006년까지 강의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했다.

고인은 한국방송(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해설위원을 비롯해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며 새들의 먹이 활동과 번식 등 생태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전달해 ‘새 박사’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어릴 때부터 새에 대한 관심을 키웠고 열정적인 탐조 활동을 벌였다. 1967년 대학원 시절 광릉수목원(현 국립수목원)에 탐조 여행을 갔다가 폭우에 휩쓸렸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도 했다. 1971년 4월 충북 음성에서 발견된 마지막 황새 암수 한 쌍 중 수컷이 밀렵꾼 총에 맞아 죽자 고인이 수컷 황새를 경희대 자연사박물관에 표본으로 박제했다. 1994년에 암컷마저 농약 중독으로 죽자 1996년 한국교원대가 러시아에서 황새 2마리를 기증받아 황새 복원에 나섰다.

‘한국의 새’를 비롯해 ‘한국의 텃새’ ‘한국의 철새’ ‘한국의 자연탐험’ ‘대머리 독수리는 왜 대머리일까요(공저)’ ‘개굴 개굴 자연관찰’ 등의 저서를 남겼다. 자랑스러운서울시민상(1993), 환경우수상(1997), 자랑스러운서울시민 500인상(1999), 자랑스러운경희인상(2011)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정애 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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