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다변화를 위해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엿새 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이 사업은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하며 전년도 수출액 3000만 달러 이하의 10개사가 참가한다. 참가기업에는 항공료 50% 지원, 현지 이동비, 상담장 임차, 통역, 구매자 연계 등 상담회 관련 제반 사항을 지원한다.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은 최근 정부가 아세안 주요국과의 외교·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기조와 맞물려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달 정부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무역·투자·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확대를 약속했고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추진 등 동남아 경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이러한 국가 간 협력 흐름에 발맞춰, 지역 기업들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현지 구매자들과의 연계에 주력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6개, 말레이시아에서는 당초 3개에서 6개로 섭외를 확대해 구매력이 높은 현지 기업과의 개별상담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19건의 업무협약(MOU) 체결과 1사당 평균 계약추진액 125만 달러(한화 약 168억 원)를 기록, 전년 대비 181% 성장이라는 탁월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김봉철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글로벌사우스 주요국과의 실질 협력 기반을 확장하고 지역 수출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다변화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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