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혁신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부산시는 30일 부산시티호텔에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 통합부산관에 참가할 ‘팀 부산(Team Busan) 2기’ 27개사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한다. 이 자리는 참가기업들의 전시회 이해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다.
‘팀 부산 2기’에는 시와 공공기관, 지역대학 등으로 구성된 27개의 유망 혁신기업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부산경제진흥원·정보산업진흥원·테크노파크 등 기존 기관에 더해 최근 신규 출범한 부산기술창업투자원·라이즈혁신원·산학융합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를 통해 기술·창업·산학 협력의 3축이 결합된 한층 견고한 지원 체계가 마련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시회로, 최신 기술과 미래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전세계 바이어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행사다. 내년에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1부 CES 및 통합 부산관 안내, 2부 비즈니스 역량 강화교육으로 이뤄진다. 1부에서는 통합 부산관 운영 방향과 기업 지원사항, 향후 일정이 안내되며 2부에서는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과 ‘기술기업의 미국 진출 성공 사례’ 등 실질적 교육이 진행된다.
시는 이 자리를 시작으로 내년 전시회까지 6개월간 참가기업을 위한 다양한 사전 준비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CES 혁신상 수상 지원 프로그램을,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산학융합원은 해외시장 진출 전략, 마케팅, 1대1 상담 등 맞춤형 비즈니스 역량 강화 교육을 총 6회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은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1대1 투자자 밋업을 지원한다.
시는 CES 참가가 단순한 전시회 참여를 넘어 실질적 수출 계약, 투자 유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매년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CES 2025’에서는 23개 기업이 참여해 112만 달러(한화 16억 원) 현장 계약, 6개사가 7개 분야 CES 혁신상 수상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지역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지산학 협력’ 기반의 글로벌 진출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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