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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를 대비한 영유아 오감놀이교육 [한서정의 솔직한 교육 이야기]

한서정 SY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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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에서 발표한 2050년 교육에 대한 일곱 가지 예측을 보면, 영유아 교육의 방향이 왜 놀이와 오감교육, 창의성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유네스코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함께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협력적 회복과 사회적 존재이자 생태적 존재로서 인간의 성장은 창의성과 지속가능성이 바탕이 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이야기한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생존을 위한 교육의 방향을 ‘창의성’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어느새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반복적이고 복잡한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하면서 우리의 삶은 편리해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이 가져올 여러 문제에 대한 위기 인식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보다 훨씬 진일보한 디지털 시대에서 인공지능과 경쟁하면서 같이 살아가야 하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영유아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데 있어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인공지능과 공존해야 할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는 창의융합적 사고와 스마트 기술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창의융합적 사고와 스마트 기술은 주입식 교육이나 일률적인 학습 커리큘럼으로는 키워지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어떤 교육일까. 바로 영유아의 자율성과 선택이 보장되는 교육, 자연스러운 놀이를 통해 오감으로 체험하며 스스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교육, 언어와 인지 능력, 창의력과 상상력 등을 키울 수 있는 독서 교육 등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문화산업을 대표하는 할리우드와 첨단기술 IT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실리콘밸리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있어서 행동을 통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새로운 방법을 발견함으로써 자신만의 창의적인 결과물을 완성하게 만드는 ‘창의행동력’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아이들에게 스스로 놀이를 선택할 권리를 부여하고, 책을 통해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만들며 상상력을 키우고 융합적인 사고능력을 확대시킨다. 여기에 오감 교육과 독서 교육을 통해 지적 능력과 육체적 능력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계적으로 항상 행복지수 상위권에 머물러 있는 북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여 영유아 교육의 핵심을 창의성에서 찾고 있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에서는 전인 교육과 놀이 중심 교육을 통해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며 아이들이 서로 존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각자의 개성에 맞추어 창의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유아교육 단계에서부터 형성되어 있다. 게다가 아이들은 자유롭게 야외 놀이를 즐기며 최대한 원형의 상태로 유지되어 있는 자연환경 속에서 오감을 발휘하여 창의성을 증진할 수 있다. 이러한 창의성은 곧 융복합적 사고로 확장되어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선택과 자유가 보장되고 창의력을 중시하는 해외 유아교육의 목표는 미래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에 있다. 우리에게도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조화를 이루는 놀이 중심, 오감 발달, 독서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영유아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지나친 경쟁의식 속에서 아이들을 놀이보다는 과도한 학습으로 내몰고, 창의력과 스마트 기술의 습득을 디지털 기기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경쟁하며 미래 사회를 이끌어야 할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없게 된다면, 인공지능 시대를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한 영유아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역량인 창의융합력과 스마트 기술 역량을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도록, 우리의 아이들에게 놀이와 오감을 통해 창의적인 경험을 쌓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융합하여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말이다.

서경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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