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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전용 블록체인 ‘스테이블’ 나왔다…송금 수수료 ‘0원’

개인 간 송금 시 가스비 없이 전송 가능

기업에 전용 블록 공간·비공개 기능 제공

스테이블코인 규제 대비 선제적 행보

사진 제공=스테이블.




전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1위 테더(USDT)를 위한 전용 블록체인 스테이블이 공개됐다. 개인 간 거래 수수료를 0원으로 없애고, 기업용 전송 공간을 따로 마련해 USDT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블은 1일(현지시간) 레이어1(L1) 블록체인 ‘스테이블체인’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그간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개발에 매진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기술 문서와 체인 구조를 공개한 것이다.

스테이블은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네이티브 자산으로 사용하는 체인이다. 네이티브 자산은 블록체인에서 수수료 지불, 거래 검증, 운영 등에 사용되는 가상자산을 의미한다. 이더리움에서는 이더리움(ETH), 트론에서는 트론(TRX)가 여기에 해당한다. 스테이블은 이 역할을 USDT 기반 토큰(gasUSDT)로 대체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개인 간 송금에는 아예 수수료(가스비)가 들지 않도록 설계했다. 다만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디앱) 사용이나 스마트 계약 호출 등 복잡한 거래에는 gasUSDT가 수수료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USDT는 트론, 이더리움, 바이낸스스마트체인, 솔라나 등 다양한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7분 기준 USDT 시가총액은 약 1581억 6400만 달러(약 214조 9448억 원)다. 이중 트론 발행 비중이 50.59%로 가장 높고, 이더리움(40.33%), BSC(3.97%), 솔라나(1.47%) 순이다.



이들 체인에서 발행된 USDT는 다른 지갑으로 전송할 때 각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을 별도로 보유해야 한다. 체인마다 수수료 체계가 달라 사용자 혼선을 유발할 수 있고, 같은 USDT라도 발행된 체인이 다르면 상호 호환이 어렵다.

USDT가 트론에 발행 비중이 과하게 쏠려 있다는 점도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테더는 지난달 트론 지갑 주소에서 1230만 USDT를 동결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규정에 따른 조치다. 트론은 창립자 저스틴 선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등록 증권 관련 소송을 진행하다 현재는 절차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의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향후 소송이 재개될 경우 테더사 입장에서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테이블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범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수수료 구조 △복잡한 사용자 환경 △스테이블코인에 최적화되지 않은 기존 인프라 등을 동시에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테더사와 같은 모회사 아래 있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스테이블 프로젝트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최근 다양한 업체가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스테이블이 기업을 위한 기능을 따로 마련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스테이블은 대량 송금이나 정산을 자주 처리해야 하는 기업에는 별도 블록 공간을 배정했다. 네트워크가 혼잡할 때도 지연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거래 내역 중 일부를 외부에 보이지 않게 하는 '비공개 전송' 기능도 제공된다. 이 기능은 자금세탁 방지나 회계 감사 기준을 지키면서도 민감한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기업에 적합하다.

스테이블은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전용 블록체인을 내세우며 글로벌 결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코리아블록체인위크2025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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