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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신당 창당' 여파…테슬라 ELS, 잇단 원금손실

머스크 정치행보에 테슬라 주가 하락세

신영證 ELS -20%, 하나證 ELS -4.9%

기준가 밑돌면서 현물로 상환할 예정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메리카당’을 창당하는 등 정계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는 영향으로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이 심화되는 등 테슬라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ELS의 추가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영증권(001720) ELS ‘신영증권플랜업 12251호’는 이달 2일 만기 상환 평가일에 원금 손실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신영증권은 손실률 20.04%를 반영해 11일 주식으로 실물 상환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만기 6개월로 1월 10일 발행됐다. 최초 기준가는 테슬라 주가 394.74달러로 설정됐다. 기초 자산의 만기 평가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의 100% 미만인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테슬라의 주가가 1월 17일(현지 시간) 426.50달러를 기록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4월 조기 상환 기준도 충족하지 못했다. 조기 상환 기준은 최초 기준 가격의 85%다. 테슬라의 주가가 355.53달러 이상이면 24%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지만 주가는 200달러 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나증권의 ELS ‘제16125회’도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발행 당시 최초 기준 가격은 417.41달러였다. 지난달 30일 만기 평가 때 테슬라 주가가 최초 기준 가격의 80%(333.93달러)를 넘겼어야 했지만 317.66달러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하나증권은 ELS 제16125회 손실률 -4.9%를 반영해 9일 테슬라 주식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원금 손실 사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판매 부진에 더해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신당 창당 여파로 테슬라의 주가는 7일(현지 시간) 21.41달러(6.79%) 내린 293.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주가가 400달러를 넘으며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 발행된 상품들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ELS는 총 9개로 규모는 약 38억 5000만 원이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006800)의 ELS ‘35719’는 최초 기준가(2024년 12월 12일)가 418.10달러다. 9월 4일 만기 평가일까지 기준가를 밑돌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주가 급락으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하루 만에 약 2조 원의 평가 손실을 보게 됐다. 나스닥이 휴장하기 전 4일(현지 시간) 기준 테슬라 보관액은 210억 1636만 달러(약 28조 9185억 원)였는데 보관액 기준 약 1조 9635억 원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수 추종 ELS와 달리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는 만기 도래 시 해당 주식을 상환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원금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를 회복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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