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시간당 1만1000원과 1만170원을 최저임금 7차 수정 요구안으로 제시하며 격차를 830원까지 좁혔다.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은 이 같은 7차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는 지난 회의에서 제출한 6차 수정안 대비 노동계는 20원을 낮추고, 경영계는 20원을 올린 것이다.
노동계는 최초 요구안으로 시간당 1만1500원(올해 대비 14.7% 인상)을 제시한 이후 1만1460원(14.3%)→1만1360원(13.3%)→1만1260원(12.3%)→1만1140원(11.1%)→1만120원(9.9%)→1만1000원(9.7%)으로 매 회차 조정해왔다.
반면 경영계는 1만30원(동결)→1만60원(0.3% 인상)→1만70원(0.4%)→1만90원(0.6%)→1만110원(0.8%)→1만130원(1.0%)→1만150원(1.2%)→1만170원(1.4%)으로 소폭 인상 폭을 이어왔다.
최초 제시안 기준 양측 간 격차는 1470원이었으나, 이날 7차 수정안을 통해 830원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접점을 찾지는 못한 상황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향후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격차를 더욱 좁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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