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2030년까지 AI·디지털, 반도체, 문화콘텐츠 등 지역 미래전략산업과 연계한 총 81만 명의 인재양성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새 정부 임기 5년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국정기획위원회의 인공지능(AI)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기조에 발맞춰 ‘AI선도도시’ 기반을 확실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9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인재양성 정책에 더해 최근 로드맵을 제시한 ‘2030 인재양성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전략산업 인재양성의 요람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는 미래산업 대응을 위해 실질적인 인재양성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전국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AI사관학교를 운영해 1기 155명 수료생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221명의 AI 인재를 배출했다. 올해 제6기 330명을 최종 선발해 7개월 간의 AI 전문가 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한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실감콘텐츠 기술인력과 실무현장에 바로 투입가능한 실감융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GCC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1기 132명의 전문 인재를 배출했고, 올해 제2기는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140명을 선발해 교육 중이다.
실제 AI사관학교와 GCC사관학교를 졸업한 인재들의 AI·반도체 분야 유수기업으로의 취업이 속속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반향이 나타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페르소나 AI, 인디제이,ㅍ여보야가 AI사관학교 출신 인재를 채용했고, 이들 기업은 Gen-AI 총회 대상과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큐로드와 와이즈 VFX 등이 GCC사관학교 출신 인재를 다수 채용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에이직랜드와 에임퓨처가 광주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알약과 같은 알소프트로 유명한 이스트 소프트도 광주시와 함께 AI·디지털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 기업인 퓨리오사에이아이 등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체결 협약 기업 또한 299개로 늘어났으며 이 중 158개사가 광주에 사무소와 연구소를 열었다.
특히 국정기획위원회의 AI 교육강화 기조에 발맞춰 ‘2030 인재양성 전략’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산학연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교육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아 200억 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추가 확보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적극 활용해 대학이 지역산업 발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교육부 ‘글로컬대학30’에 예비지정된 전남대와 조선대의 혁신과제에 지역 전략 산업들이 촘촘히 연계돼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종 선정까지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 11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VX스튜디오에서 교육계, 경제단체, 산업계, 공공기관 등 87개 기관·단체와 함께 ‘2030 광주 인재양성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인재와 함께 발전하는 광주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업들이 광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해 광주투자를 유인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김기숙 광주시 교육청년국장은 “그동안 체계적인 인재양성 정책을 통해 AI·콘텐츠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인재를 꾸준히 배출했다”며 “AI 선도도시의 강점을 살려 현장 중심 맞춤형 교육과 지산학연 협력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고, 지역산업을 선도할 핵심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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