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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밥 먹고 술 마시고 호가호위, 쇄신의 '0순위'"…윤희숙, 혁신 대상에 직격탄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3일 당 내부의 '탄핵 옹호론자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당이 '탄핵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는 인사들이야말로 사과와 반성의 0순위가 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우리 내부에서 계엄과 탄핵으로 서로 손가락질할 필요가 전혀 없게 되는 상황인데, 우리 당이 탄핵의 바다를 건넜나"라며 당 내부의 현실 인식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된 과정을 시계열로 되짚으며 당 지도부의 책임을 추궁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감만 있을 뿐 국민의힘을 선택할 이유를 제시하지 못해 대선 패배 △대선 후보 등록 당일 새벽 3시 후보 교체로 인한 충격 △후보 단일화 약속 파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윤 위원장은 "계엄 직후 국회의원 40여 명이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관저에 가서 시위한 사진이 지금 박제돼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의 이미지를 계속 공격하고 싶은 분들의 빌미가 된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또한 "계엄 직전엔 당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 게시판 문제를 빨리 수습하지 않아 내분에 휩싸여 있었다"며 "무엇보다 윤 대통령과 밥 먹고 술 먹고 다닌다는 얘기를 밖에서 하면서 호가호위하신 분들이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국정 운영 왜곡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특정인 당선 조작, 비례대표 추천 규정 무시, 연판장을 통한 특정인 출마 저지 등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우리 정당사에 없는 일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탄핵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고 있는데, 더 이상 사과할 필요도 없고 반성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는 분들은 당을 죽는 길로 다시 밀어 넣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인적 쇄신 0순위"라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사과는커녕 당이 새로워지겠다는 걸 가로막는 분들은 전광훈 목사가 광장에서 던져주는 표에 기대 정치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아마 이런 분들을 믿고 계엄을 했을 것이고, 이런 분들이 당을 떠나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윤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탄핵 이후 진정한 혁신을 위해서는 기존 친윤 핵심 인사들에 대한 과감한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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