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절 통산 1승에 그쳤던 테일러 구치(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LIV 골프 합류로 인생이 바뀌었다. ‘LIV의 황태자’다.
14일(한국 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안달루시아(총상금 2500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 이날 구치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그는 7언더파의 2위 욘 람(스페인)을 1타 차로 제쳤다. 2023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의 왕좌 탈환으로 LIV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구치는 2022년 출범한 LIV 골프의 가장 큰 수혜자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PGA 투어에서 모은 누적 상금이 약 927만 달러(약 128억 원)인데 2022년 LIV 합류 후 2023년에만 3승으로 상금 약 1513만 달러를 벌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LIV 누적 상금에서도 홀로 6000만 달러를 넘겨 1위를 차지했고 이날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5억 1000만 원)를 더해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한국의 장유빈은 합계 14오버파로 출전 54명 가운데 53위에 그쳤다. LIV 골프는 장소를 영국으로 옮겨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대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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