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복지재단이 올해부터 기존에는 신청 기간 등의 이용 한계가 있던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의료·심리·금융·법률 서비스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상시 체계로 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족돌봄청년은 가족 구성원의 질병, 장애, 돌봄 등으로 인해 가족을 돌보는 만 9세부터 39세까지의 청소년과 청년을 말한다. 대부분 가족 돌봄으로 인해 학업이나 취업 기회를 놓치고, 본인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 분야에서는 서울성모병원과 연계해 만 30세 이하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가족돌봄청년에게 외상으로 인한 흉터 치료비와 충치, 크라운, 임플란트 등 치과 진료를 지원한다. 또한 효림의료재단을 통해 만 9세부터 34세 이하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족의 돌봄대상자 중 중증환자에게 월 최대 150만 원 상당의 입원·진료 서비스를 1년 간 제공한다.
심리 지원으로는 서울청년광역센터와 연계해 가족돌봄청년에게 ‘서울시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한다. 전문 상담사가 6회기 동안 일대일 맞춤형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간이정신진단검사와 기질·성격검사도 제공한다.
지난 6월 롯데백화점과 협약을 맺어 롯데백화점 리조이스 심리상담소 4개점(잠실·동탄·수지·수원점)에서 가족돌봄청년과 가족 구성원에게 대면 및 온라인 상담을 제공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서울금융복지센터를 통해 소득 기준과 상관없이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 개인회생 등 채무 상담을 제공한다.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와 연계해 성년후견 인제도, 빚 대물림 방지 등 법률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상시서비스는 서울복지포털에서 가족돌봄청년으로 등록한 후 각 서비스별 링크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유연희 사회서비스지원센터장은 “가족돌봄청년이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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