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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고속도로 선점" LS-대한전선 해저케이블 '불꽃 투자'

LS전선, 해저 5동 공장 증축

HVDC 생산력 4배이상 확대

대한전선 자금 4972억 투입

당진 2공장 1단계 건설 활용

에너지 정책 겨냥 사업 속도

LS전선이 16일 준공한 강원도 동해시 소재 해저 5동 전경.사진=LS전선




국내 양대 전선 회사인 LS전선과 대한전선(001440)이 해상풍력 확대 흐름에 발맞춰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케이블 다섯 번째 공장인 해저 5동을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HVDC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이 4배 이상 늘어 아시아 최대 HVDC 생산 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해저 5동에는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라인이 추가돼 생산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이 강화됐다. VCV는 수백 ㎞급 장거리 케이블 생산에 필수적으로 절연 품질과 전기적 안정성을 좌우한다. HVDC 케이블은 기술력과 대규모 인프라가 요구돼 세계적으로 LS전선을 포함한 유럽·일본의 소수 업체만 공급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HVDC 전용 포설선 신조를 발표한 자회사 LS마린솔루션(060370)과 함께 턴키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장거리 HVDC 사업에는 케이블 생산 능력만큼 시공 역량도 중요하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대형 사업에 대응하려면 1만 톤급 이상 전용 포설선이 필요하다.



대한전선이 2027년 가동할 충남 당진군 소재 대한전선 당진해저케이블 2공장 조감도.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도 HVDC 해저케이블 생산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1단계 건설에 4972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HVDC 지중 케이블만 생산해 온 회사는 2공장 준공을 통해 고부가의 HVDC 해저케이블 생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1단계 공장 가동은 2027년 목표며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투자는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가 투자 확대에 속도를 높이는 것은 HVDC 해저케이블 수요가 슈퍼사이클을 타고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약 6조 원에서 2029년에는 28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새 정부가 들어서며 구축 시점이 앞당겨진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사업비가 약 11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양사 모두 입찰에 앞서 각자 몫을 최대화하기 위해 생산력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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