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해 국회가 채택 의결한 인사청문서 보고서를 재가했다고 16일 대통령실은 밝혔다. 18명의 장관 후보자 중 첫 사례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여야 합의로 배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 배 장관은 인공지능(AI) 분야의 전문가로, 2016년 LG그룹에 합류해 2020년부터 LG AI연구원 초대 원장을 맡으며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개발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배 장관이 이끈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1.0을 발표한 이후 2023년 7월 엑사원 2.0을 공개하는 등 생성형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엑사원 3.5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배 장관은 2023년 15개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해 국내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초거대 AI를 상용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민간위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정책협력위원장 등도 맡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배 장관은 "국가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산업 현장을 잘 아는 AI 전문가이자 과학기술인으로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49) △ 광운대 전자물리학과 졸업 △ 광운대 전자공학 석·박사 △ 미국 컬럼비아서던대 경영학 석사 △ SK텔레콤 미래기술원 부장 △ LG경제연구원 AI자문 연구위원 △ LG전자 AI추진단장 △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 LG AI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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