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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재킷 대신 중국 전통옷 입은 젠슨 황[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젠슨 황 "中 AI는 월드클래스…더 고급칩 공급하고파"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 대신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제3회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공급망박람회)에 나타났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처음으로 이 행사에 부스를 차렸는데요.

황 CEO는 16일 행사 개막식 축사를 통해 “딥시크와 알리바바, 텐센트, 미니맥스, 바이두의 어니봇 같은 인공지능(AI) 모델들은 월드클래스"라며 "중국의 오픈소스 AI는 세계 진보의 촉매로 모든 국가와 산업이 AI 혁명에 동참할 기회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황 CEO는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을 다투는 상황에도 올 들어 세 번째로 중국을 찾았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취재진에게 그동안 중국 수출이 금지됐던 H20 칩 판매 재개와 관련해 "중국에 더 고급의 칩을 공급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지금 H20도 매우 훌륭하지만, 앞으로 몇 년 내로 중국에 판매가 허용되는 어떤 것이든 우리는 모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CEO는 이날 연설 대부분을 영어로 하면서도 서두에 중국의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및 내빈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부분은 중국어를 사용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카네기멜런대에서 열린 제1회 펜실베이니아 에너지·혁신 서밋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AI칩, 달러처럼 지배력 행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1회 펜실베이니아 에너지·혁신 서밋에 참석해 “업계 선두인 20개 기술 및 에너지 기업이 펜실베이니아에 920억 달러(약 127조 6000억 원)가 넘는 투자를 발표했다”며 “펜실베이니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AI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립 등에 360억 달러(약 50조 원) 이상, 전력을 공급할 에너지 인프라 부문에 560억 달러(약 77조 8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자력발전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댄 서머 웨스팅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미국에 10개의 대형 원전을 착공할 것”이라며 “구글과 전략적 협력을 맺어 구글의 AI를 활용해 원전 건설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래의 패권 경쟁은 AI가 좌우할 것이며 풍부한 전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 H20 대중 수출 허가와 관련해 “중국의 개발자들이 미국 기술에 중독(addicted)될 정도로 중국에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AI·가상자산 차르 역시 “다른 나라들이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반도체를 구동하는 운영체계, 데이터센터에 있는 AI 모델 등 첨단기술에서 미국산을 사용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비유했습니다. 전 세계가 달러를 많이 써 미국이 그 이점을 누리는 것과 같이 미국산 AI 칩도 널리 사용하게 해 미국이 이에 파생되는 이점을 누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브라질 ‘괘씸죄’ 인니 ‘타결’ 고삐 죄는 트럼프


15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브라질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항은 상대국의 무역정책 전반을 문제 삼아 고율 관세 등 보복 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무역 압박 수단입니다. 다음 달 1일 50%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후에도 브라질이 강경 대응에 나서자 ‘괘씸죄’를 묻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반면 같은 날 미국은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영국·베트남에 이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세 번째 국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19%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산 제품은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면제돼 수출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 4월 예고했던 32% 관세보다는 완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습니다. 대신 인도네시아는 에너지(150억 달러), 농산물(45억 달러), 보잉 항공기 50대 등 미국산 상품의 대규모 수입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러시아의 무역 상대국들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럴 것 같지 않다. 그 문제는 그냥 사라질 것”이라며 전날보다 발언 수위를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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