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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연내 부산 이전 확정…장기숙박시설 공급 필요성 커져

임시 청사 동구에 확정, 정식 이전지로 북항 유력

관련 업무 수요 증가 전망에 숙박 인프라 부족 현실화

사진=롯데캐슬 드메르_광역조감도 석경




정부가 해양수산부 본부의 연내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관련 행정 수요와 지역 기반 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임시 청사는 부산시 추천으로 동구 IM빌딩에 본관이, 협성타워에 별관이 설치되며, 해양수산부 인원 약 8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마련된다. 정식 청사 후보지는 북항 일대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출장·숙박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자 관련 인프라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세종시에 위치한 해양수산부 본부를 부산으로 옮기는 사업으로, 부산 해양업계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큰 주목을 받았으며, 취임 직후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연내 이전 완료를 지시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수부는 지난 10일 부산 동구에 위치한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임시 청사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정식 청사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북항 재개발 지역과도 가까워 향후 이전 시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사수급관리계획 반영 및 이전에 필요한 예산의 예비비 확보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사무공간 조성을 위한 설계 및 공사를 신속히 추진해 연내 일괄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수부 유치를 두고 부산 내 기초자치단체 간 경쟁도 치열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라,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하는 첫 단추이기 때문. 여기에 국내 1위, 세계 8위인 해운사 HMM 본사 부산 이전과 해사법원 설치 등 핵심 해양기관들의 동반 이전이 함께 이뤄진다면, 청사가 들어서는 지역 일대가 해양산업과 행정의 중심지로서 위상이 강화될 것이다.

정식 청사 유력 후보지인 동구는 북항 재개발 부지를 앞세워 강한 유치 의지를 보여왔다. 북항 1단계 부지에는 공공기관 입주를 위한 용지가 이미 조성돼 있으며, 복합항만지구 등 해수부 소유 부지가 있어 이전이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BPA) 등 관련 기관이 밀집해 있고, 부산역과도 인접해 서울·세종 등과의 출장 및 협업이 잦은 부처 특성상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북항이 지닌 상징성도 해수부 이전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이유다.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환적 화물을 처리하며 해양 무역의 주요 거점이며, 국내 환적 화물의 96%를 소화하고 있다.



임시 청사가 동구에 마련되면서 북항 일대가 정식 청사 이전지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북항에 자리할 경우, 인근 지역의 행정·업무 수요와 출장·방문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숙박시설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해수부 이전에 북항 재개발까지 완료되면 업무 수요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이라며 “하지만 부산의 숙박 인프라는 해운대 등 관광 중심지에 집중돼 있고, 현재 북항 인근에는 비즈니스형 호텔이나 장기 체류가 가능한 레지던스 등 업무용 숙박시설이 부족해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무 수요와 유동 인구 증가가 예상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긍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수혜처로 꼽히는 단지의 경우 단기간 분양을 완료하는 등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례로, 대우건설이 부산 동구에 선보인 ‘블랑 써밋 74’는 최근 오피스텔 276실이 모두 분양을 완료하며 업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는 8월 말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 드메르’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단지는 2021년 청약 당시 1,221실 모집에 43만여 건이 접수 평균 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주목도가 남달랐으며, 입주를 앞두고 다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드메르 계약자를 대상으로 생활형숙박시설 위탁운영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위탁운영 설명회는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업계는 이번 설명회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북항일대 숙박 수요 대응을 위한 대표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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