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 독방에 에어컨을 설치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다수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독방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외부 병원 진료를 보장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이 40건 이상 접수됐다.
앞서 일부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에어컨 없이 생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구치소 측에 수감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왔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있는 2평대 독방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혹서기 수용 관리를 위해 온도를 매일 확인하고 있으며, 윤 전 대통령도 다른 수용자와 동일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수감 이후 당뇨와 안과 질환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하고 운동 시간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권 침해를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서울경제신문이 교정 당국에 확인한 결과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일반 수용자 독방에는 에어컨을 두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