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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총파업 가결 “24일 127곳서 6만여 명 동시파업”

17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율 87%·찬성율 92%로 총파업 가결

새 정부에 ‘9·2 노정합의’ 신속 이행 등 요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오는 24일로 예고한 산별 총파업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며, 사용자와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일 전국 병원, 혈액검사센터 등 임금·단체협상에 실패한 127개 의료기관에 대해 동시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전날(17일)까지 사업장별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한 전국 112개 지부 중 106개 지부의 재적 조합원 6만334명 중 5만2619명(87.2%)이 이번 투표에 참여했고 그 중 4만8442명(92.1%)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 반대는 4129명(7.85%), 기권 및 무효는 48명(0.09%)이었다. 전체 조합원 8만8562명의 72.6%(6만334명)가 파업권을 확보한 것이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보여준 높은 투표율과 압도적인 찬성률은 그만큼 현 상황에 대한 분노가 크다는 방증"이라며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정부가 외면한다면 예고한 대로 24일 오전 7시부터 127개 의료기관 6만여 명이 참여하는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는 윤석열식 밀어붙이기가 아니라 사회적 대화로 해결하겠다면서 노정협치의 모범 모델인 9.2 노정합의 이행을 왜 외면하느냐"며 “의료를 정상화시키겠다면서, 의대생과 전공의 문제 해결에는 심혈을 기울이면서, 의료대란 시기 희생과 헌신으로 국민생명을 지켰던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는 왜 제대로 수용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국보건의료노조간담회에서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 7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진행해 왔다. 산별중앙교섭은 6월 25일까지 7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현재 잠정 중단한 상태다.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는 노사가 참여한 가운데 다음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조정회의가 예정됐다. 노조는 조정 기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이달 23일 저녁 파업전야제를 진행하고 24일 오전 7시부터 6만여 조합원이 참여하는 산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24일과 25일에는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이 상경해 총파업대회를 열고, 26일에는‘대한적십자사 본부지부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산별집중투쟁’을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노조법에 따라 응급실, 수술실 등 ‘필수 유지 업무’는 유지된다.

노조는 2021년 9월 문재인 정부 당시 맺은 ‘9·2 노정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9·2 노정합의는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간호사 배치기준 마련 등에 대해 합의한 것을 말한다. 그 밖에도 △직종별 인력기준 제도화 △주4일제 시범사업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공공병원 착한 적자 해결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대 설립 △산별교섭 제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보건의료노조와 만나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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