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의 질서를 대혼란에 빠뜨려 우리 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감내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앞서 탄핵 정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로 갔던 4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인적 청산의 구체적 방안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확실한 혁신을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인적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또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 당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공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 그리고 법치주의를 수호해 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그 가치를 스스로가 어겼고,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국민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이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온전히 자신의 신념과 국민의 뜻을 따라온 조경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극우·극우세력과 완전히 결별하겠다”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며 남북화해를 선도하는 정통보수 국민의힘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인적 청산과 함께 국민의힘 혁신의 또 다른 과제로 꼽히는 당 체질 개선과 관련한 방향도 제시했다. 조 의원은 “당원 중심·정책 중심의 정당 혁신을 이루겠다”며 △당원이 공천·정책·공약 최종 결재하고 명령 △정책위원회 강화와 여의도연구원 역할을 정책 권고에서 집행으로 변경 △'국민의 소리본부(가칭)' 설치로 민생 이슈 신속 대응 등 공약을 내걸었다. 아울러 국가균형발전 선도를 위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산업통상자원부 대구·경북 이전, 광주·호남·충청·강원에 주요 정부기관 이전 추진 등도 공약했다.
대여 투쟁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조 의원은 “이재명 정권이 무고한 우리 당원들 특검이라는 이름으로 핍박한다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권 일각에서 이는 ‘위헌정당 해산’ 목소리에는 “단호하고 결연히 맞서 싸워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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