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이 최근 안동과 울진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 인문계 고등학교의 ‘학생 내신 평가 체계’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21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장치 취급 대상자의 비위 여부를 상시 확인하고 내신 평가 기간에는 보안 장치 해제 이력과 폐쇄회로(CC)TV 영상 점검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평가관리실 책임자를 지정하고, 시험지 보관 장소는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 학교에 ‘학업성적 평가관리 단계별 업무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교사들을 상대로 자체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성적 0점 처리 사례와 10년간 시험지 유출현황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아울러 ‘학생평가 보안 관련 신고센터’를 운영해 의심 사례 제보를 수시로 받고, 접수된 내용은 신속히 처리해 내신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편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담당자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방범 보안 장치의 운영 적정성을 점검한 결과 안동과 울진 외에 다른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내신 평가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고, 학생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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