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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골프 ‘평균 타수의 배신’?…KLPGA 1위 유현조, LPGA 2위 코르다, JLPGA 2위 가와모토 ‘우승 없는’ 톱랭커들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있는 유현조. 사진 제공=KLPGA




골프의 모든 통계 중에서 그 선수의 실력을 제대로 입증할 수 있는 게 바로 ‘평균 타수’다. 그래서 각 투어에서는 그 해 평균 타수 1위 선수에게 ‘최저 타수 상’을 수상한다. 하지만 올해 유난히 평균 타수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으면서도 우승 없는 선수들이 많다. 믿을만한 통계 ‘평균 타수의 배신’이라고 할만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있는 유현조부터 우승이 없다. 지난 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신인왕에 올랐던 유현조는 올해 ‘톱10’에 ‘10번’이나 올랐지만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 69.91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타수는 올해 유일한 ‘70타 이하’ 스코어다. 최근에는 7연속 톱10 행진을 벌이고 있다. 평균 타수 10위 이내 선수 중에서 우승 없는 선수는 유현조 외에 8위(70.34타) 임희정과 10위(70.53타) 한진선이 있다. 11위(70.56타) 황유민도 아직 우승이 없다. 반면 평균 타수 34위(71.40타) 박혜준은 올해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평균 타수 2위에 올라 있는 코르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평균 타수 1위(69.24타)에 올라 있는 지노 티띠꾼(태국)은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1승을 거뒀다. L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평균 타수 최고 선수는 2위(69.69타) 넬리 코르다(미국)다.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 4차례 올랐을 뿐 우승은 찾아오지 않고 있다. 69.56타를 기록해 69.33타의 티띠꾼에 이어 평균 타수 부문 2위를 기록했던 지난 해 7승을 거둔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퍼팅을 준비하고 있는 고진영. 사진 제공=대홍기획




코르다 외에 평균 타수 10위 이내 우승 없는 선수가 2명 더 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한국 선수들이다. 7위(70.23타) 고진영과 9위(70.26타) 최혜진이다. 고진영은 파운더스 컵 준우승 등 ‘톱10’ 4회를 기록했고 최혜진은 마이어 클래식 준우승 등 다섯 차례 ‘톱10’에 들었다. 올해 LPGA 투어 챔피언 중 평균 타수 최하위 선수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다. 그의 평균 타수 순위는 무려 119위(72.74타)다.

칩샷을 하고 있는 최혜진. 사진 제공=AP연합뉴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단 평균 타수 1위(70.26타) 사쿠마 슈리는 브리지스톤 레이디스 오픈 등 3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평균 타수 2위(70.28타) 가와모토 유이는 2위 두 번, 3위 네 번을 기록하고도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가와모토 외에 5위(70.69타) 슈가 후카, 7위(70.81타) 스즈키 아이, 8위(70.93타) 구와키 시호, 9위(70.96타) 아라키 유나, 10위(71.02타) 후지타 사이키까지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평균 타수 톱10 선수들이다. 반면 평균 타수 39위(72.05타)에 머물러 있는 다카노 아이히는 딱 한 번 ‘톱10’에 들었는데, 그 게 우승으로 연결됐다.

이미 시즌 일정 절반 이상을 소화한 한·미·일 3개 투어는 서서히 하반기로 들어서고 있다. 평균 타수 톱10 선수들이 과연 달콤한 우승의 열매를 딸 수 있을까. 유현조, 코르다, 고진영, 최혜진은 과연 ‘평균 타수의 배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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