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 부대표는 22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과 관련해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의원 관계에서의 갑질은 약간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문 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요청했던 우리 당 상임위원회 결정을 지도부는 존중했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나 여러 의견을 들은 끝에 일부 야당 의견과 교육계, 당내 의견을 반영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선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됐지만, 그렇지 않다는 증언도 있었고 본인도 충분히 사과했다"며 "가족학 박사라는 전문성과 함께, 발달장애 자녀를 둔 점에서 정책 공감 능력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는 직장이라는 개념뿐 아니라 동지적인 측면도 있다"며 "서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갑질로 비칠 수 있는데, 일반 직장과는 맥락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강선우 후보자를 포함한 4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보고서 재송부 요청은 곧 임명 강행 수순으로 풀이된다.
재송부 요청 대상은 강 후보자를 비롯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다. 현재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긴 장관 후보자는 모두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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