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업계가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정보를 취득하고 공간을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olor Universal Design, CUD)’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컬러유니버셜디자인은 장애 유무나 연령, 문화적 배경과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색을 인지할 수 있도록 배색 및 명도·채도 차이를 활용한 디자인 기법이다.
삼화페인트(000390)는 22일 서울시 용산구와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디자인 가치 확산과 지역 사회공헌 활성화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관련 공동연구 및 아이디어 발굴 △적용 사업 추진에 대한 상호 협력 및 지원 △관내 대학 및 중·고등학교 대상 색채 창의교육 시행 △컬러디자인 컨설팅 및 페인트 지원 △공공디자인 정보 공유 등이다.
삼화페인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시설 및 지역사회 공간 전반에 컬러디자인을 적용한 유니버설디자인을 실현하고,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C(002380)도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활용한 환경 개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CC는 올해 5월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흰마실’의 환경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작업은 미래환경협회와 흰마실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진행됐으며, 건물 내외부에 쿨루프 기능성 도료와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 해 5월에는 힐스테이트 유니버설 웨이파인딩 시스템에 활용된 '최적 색채 조합을 결정하기 위한 방법 및 장치' 연구를 마치고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힐스테이트 주차장 웨이파인딩 시스템은 아파트 입주민들이나 방문객이 주차장에서 목적지까지 쉽고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성별, 나이, 문화, 나아가 언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길을 찾거나 주차장 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KCC는 정보의 중요도(생명·안전·질서·방향표시 등)에 따라 다른 컬러를 적용하고, 소화기 및 비상벨 식별이 용이하도록 안전 배색을 적용했다. 특수 네온컬러를 보행로에 적용해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했다.
CGV(용산, 영등포, 여의도, 강남) 및 부산 서면역에도 컬러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에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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