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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린 줄 알았는데 3000명 감염, 백신도 없어 초비상"…WHO, '대유행' 경고

스리랑카 콜롬보의 방역 작업. EPA 연합뉴스




세계적 유행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모기 매개 전염병 '치쿤구니야 열병’이 중국 남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8일 첫 치쿤구니야 열병확진 사례가 보고된 이후 22일까지 포산시 5개 구에서 3195건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포산시는 53개 병원을 지정 치료 시설로 정하고 3600개 이상의 격리 병상을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또한 국가질병통제국은 광둥성 전역에 대한 감시와 조기 경보를 강화하며 모기 방역을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람 간 전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확산세가 높아진 상태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숲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전 세계 119개 국가와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2004~2005년 인도양 섬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해 약 50만 명이 감염됐으며, 올해도 동남아시아와 인도, 유럽 일부 지역으로 확산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치사율이 1% 미만으로 낮지만 대규모 유행이 벌어질 경우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 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잠복기가 일반적으로 1~12일, 대부분은 3~7일이며 환자는 발열과 발진, 관절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신생아,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내에서는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도 해외 방문자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잇따라 보고되며 초긴장 상태다. 당국은 해외 유입 바이러스가 고온다습한 남부 환경에서 모기 활동이 활발해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기 서식지 제거와 모기 물림 예방을 강조하며 유행 지역 방문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모기 물린 줄 알았는데 3000명 감염, 백신도 없어 초비상" …WHO, '대유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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