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적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OCI홀딩스 주가가 25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수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OCI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9.3% 오른 9만 7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는 9만 7900원까지 오르며 9.75% 급등하기도 했다.
전날 OCI홀딩스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매출 7762억 원, 영업손실 777억 원, 당기순손실 762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 전환 소식에 주가는 한때 급락했지만, 곧바로 미국발 정책 모멘텀이 부각되며 반등세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OBBBA 법안 통과로 인한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법안은 감세, 관세 완화, 규제 개편 등을 포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대 핵심 정책 중 하나다. 특히 ‘금지외국기업(PFE)’으로부터의 공급 제한 조항이 핵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내에서 중국산 소재 배제 움직임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OBBBA 통과로 투자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선 PFE로 분류된 국가로부터 원료를 조달할 수 없게 된다”며 “이에 따라 태양광 모듈 원가에서 비(非)PFE 소재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원가 구조상 핵심 소재로, 비 PFE 폴리실리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르면 9월부터 OCI홀딩스의 설비 가동률이 100%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OCI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3000원에서 12만 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법안 통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사업이 방향성을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2022년처럼 Non-China 폴리실리콘의 수요 급증 및 가격경쟁력 강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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