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스타’ 아이유(이지은)가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 홍보대사로 나선다. 대중적 영향력과 진정성 있는 행보로 사랑받아온 아이유가 이번엔 관세행정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이 지난해 3월 위촉했던 홍보대사 걸그룹 뉴진스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홍보대사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본지 단독 기사가 최종적으로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본지 3월 27일자 기사 참조([단독]뉴진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못 본다)
관세청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아이유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위촉식에는 이명구 관세청장을 비롯해 인천공항본부세관장, 직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여행객들이 참석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 3월 27일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이 걸그룹 뉴진스와의 홍보대사 위촉 계약(1년)을 갱신하지 않고 그대로 종료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민희진 대표와 소속사 하이브 간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홍보대사로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한 데에 따른 것이다.
당시 본지 보도 후 인천공항세관 측은 계약 종료 방침은 사실무근이고 계약 연장을 논의 중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과적으로 본지 기사 방향대로 흘러갔다. 그동안 홍보대사를 1년씩 연장해왔는데 걸그룹 뉴진스와는 연장 없이 1년 만에 계약이 종료됐고, 가수 아이유가 바톤을 이어받게 됐다.
인천공항세관은 그동안 걸그룹을 중심으로 시대적 트렌드와 글로벌 인지도를 반영하여 홍보대사를 선정해왔다. 실제로 과거 2010년에는 소녀시대를 홍보대사로 선정해서 큰 화제를 모았고, 2017년 5월에는 블랙핑크가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블랙핑크의 경우 세계적 영향력을 발판 삼아 인천공항세관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에 가수 아이유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데에는 아이유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가 영향을 미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관세청 관계자는 “아이유는 월드투어 ‘HEREH’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갖췄고, 꾸준한 기부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며 “대국민 공감과 관세정책 홍보에 적임자”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명구 청장은 위촉장 전달식에서 “바쁜 일정에도 흔쾌히 수락해준 아이유와 소속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관세정책 홍보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아이유는 “홍보대사로 위촉돼 매우 영광”이라며 “해외여행 시 휴대품 성실신고, 불법물품 반입 금지 등 세관의 중요 메시지를 국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이유는 제1터미널 입국장도 방문해 위탁수하물 X-ray 판독, 마약탐지견 탐지 등 주요 세관업무를 직접 체험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이유와 함께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관세행정을 쉽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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