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버디 사냥꾼’들의 버디 본능이 동시에 폭발했다. 주인공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버디 1위에 두 차례씩 올랐던 김효주와 윤이나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평균 버디 1위에 올랐던 김세영이다.
25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날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 2라운드에서 가장 화끈한 버디 사냥을 한 선수는 2013년과 2014년 KLPGA 평균 버디 1위에 올랐던 김효주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은 김효주는 6언더파 66타를 치고 선두권(8언더파 136타)으로 치고 올랐다.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를 범하면서 2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던 김효주는 이날은 버디만 6개를 잡고 ‘노보기 라운드’를 완성했다.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 사냥을 했고 파4홀에서도 2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고 4타를 줄였던 김세영은 이날도 칩인 이글 1개와 버디 4개 그리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8개월 만에 통산 13승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최고 하이라이트는 18번 홀(파5) 칩인 이글이었다. 10번 홀로 출발한 김세영은 13번(파4)과 1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였고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까지 보낸 뒤 칩 샷을 그대로 홀에 넣었다. 후반에는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1타를 더 줄였다. 김세영은 2020년 LPGA 투어 평균 버디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2022년과 2024년 KLPGA 투어 평균 버디 1위에 올랐던 윤이나도 버디 본능을 폭발시켰다.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친 윤이나는 합계 7언더파 137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던 윤이나는 파4홀 3개가 연속되는 7번~9번 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했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11번 홀(파3)과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오전 조 중에서는 이날 6타를 줄인 나나 마센(덴마크)이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김세영과 김효주 그리고 윤이나가 차례로 경기를 마칠 즈음 오후 조로 편성된 넬리 코르다(미국)와 로티 워드(잉글랜드) 그리고 찰리 헐(잉글랜드)이 같은 조로 출발했다. 1라운드에서는 세계 1위 코르다가 4언더파 68타를 쳤고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전 아마추어 세계 1위 워드가 5언더파 67타 그리고 헐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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