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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같은 폭염”…강진 전시관에 일어난 ‘황당 물벼락’ 소동, 왜?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전남 강진의 한 전시관에서 행사 도중 스프링클러가 갑자기 작동해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화재가 아닌 기록적인 폭염으로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간 것이 원인이었다.

25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성전면 월하리에 위치한 백운동전시관에서 ‘군수와 함께하는 직원공감 톡콘서트’가 진행됐다. 강진원 군수와 군청 직원 40여 명이 함께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행사였다.

그러나 행사 중 돌연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실내에 물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행사는 중단됐다. 현장에는 불이 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는 천장 부위의 온도가 허용 기준을 넘어서면서 자동으로 가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시관은 가로 20m, 세로 5m 규모의 유리 천창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강진군은 자연 채광 확보와 겨울철 난방 효율을 고려해 해당 구조를 채택했고 내부 온도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커튼을 설치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날 강진의 낮 기온이 34.7도까지 치솟으면서 천창과 커튼 사이 공간의 온도가 72도를 넘어서자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이를 화재로 오인해 자동으로 방수 기능을 작동시켰다. 해당 설비는 정해진 온도 이상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화재 상황으로 인식하도록 설정돼 있다.

스프링클러가 분사되자 실내 곳곳으로 물이 빠르게 퍼졌고,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당황한 가운데 물을 치우느라 불편을 겪었다.

강진군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작동 온도 상향 조정은 물론, 유리 천창에 열차단 필름을 덧붙이거나 가림막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기후 변화가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체감한 사건이었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불 같은 폭염”…강진 전시관에 일어난 ‘황당 물벼락’ 소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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