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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사람 연결해요”…안산일자리센터가 만드는 맞춤형 ‘인생 2막’

■ 안산시일자리센터 담당자 인터뷰

현장 중심 고용 플랫폼 구축

제조업과 첨단기술 융합 추진

“사람과 현장 중심 정책 추구”


※ 전국에는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며 지역 특색에 맞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센터가 곳곳에 있습니다. 라이프점프는 전직지원 서비스 기업 인지어스와 함께 전국의 일자리센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소개해 구직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안산일자리센터 제공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급변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중장년층의 ‘인생 2막’을 위한 재취업은 여전히 사회적 과제로 남아 있다. 재도전을 앞둔 이들이 각종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는 가운데, 지역 일자리센터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 안산시일자리센터는 중장년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안산시민의 ‘일’과 ‘삶’을 잇는 현장 중심 고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김진만 안산시 노동일자리과장으로부터 센터의 운영 방향과 주요 성과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산일자리센터를 소개해 달라.

◇1998년 2월 17일 ‘취업정보센터’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안산일자리센터는 2010년 2월 3일부터 지금의 명칭으로 바꾸고 청년, 중장년, 경력단절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인지어스 소속 직업상담사 36명과 안산시 소속 팀장 1명, 주무관 2명이 협업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팀장은 센터 운영을 총괄하고, 주무관은 행사 기획과 유관기관 협력을 담당한다. 직업상담사들은 각각 특성화고,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구직자 상담과 취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안산919취업광장’ ‘안산스마트허브 채용박람회’ 같은 대규모 행사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목요일에 희망 잡(JOB)고(GO)’, 상설면접 같은 소규모 행사까지 지역 수요에 맞춘 구직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꾸준한 노력 덕분에 안산시는 매년 일자리 관련 시·군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고 있다.

-안산일자리센터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강력한 협업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싶다. 안산상공회의소 중장년내일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공동 채용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모델은 실무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산시는 제조업 기반의 산업 구조와 함께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어우러진 도시다. 센터도 청년, 중장년, 외국인 등 대상별 맞춤형 취업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단순 일자리 매칭을 넘어 지역 산업과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안산일자리센터 내부. 안산일자리센터 제공


-중장년 취업알선을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하나.

◇안산일자리센터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경력형 일자리 사업 등 다양한 고용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년층의 사회 재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일자리 알선에 그치지 않고, 전문 직업상담사가 구직자의 이력과 적성, 희망 조건을 면밀히 파악한 뒤 1대 1 맞춤형 상담을 통해 적합한 일자리를 안내한다. 자격이나 기능이 필요하다면 관련 교육과정도 함께 연계 운영한다.

특히 지게차 기능사 양성과정과 같은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은 중장년층이 제조업, 물류,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로 재취업에 성공하는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도 중장년층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일자리 발굴과 연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취업지원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경제적 위기에 처한 한 독거 남성이 “밥을 굶고 있다”며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적이 있다. 우울증과 무기력으로 취업 의욕도 잃은 상태였지만, 상담사는 그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조급함 없이 단계적으로 상담을 이어갔다. 과거 대형마트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카트 정리원 직무를 제안했고, 면접까지 연계해 합격했지만 급여 통장 개설에 문제가 생겼다. 그는 신용불량자였고, 해당 은행의 계좌를 만들 수 없었다. 이에 일자리센터는 복지과와 신용회복위원회와 협력해 계좌 문제를 해결하고, 급여 수령 전까지 긴급생계비를 지원했다.

한 달 뒤 그는 밝은 얼굴로 센터를 다시 찾아와 “이제 밥도 먹고, 일도 하며 살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단순한 취업 연계를 넘어 삶의 희망을 회복하는 데 함께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반월국가산업단지 전경. 안산시 제공


-기업과 일자리센터 간의 협력 체계는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가.

◇안산일자리센터는 ‘기업생생정보통’ 활동을 통해 지역 내 기업들의 인력 수요를 꾸준히 파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신속한 채용 행사를 기획·운영함으로써 구직자에게는 적합한 일자리를,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연결하는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바로 채용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센터의 향후 운영 방향은.

◇안산시는 전통 제조업 기반의 산업도시로, 전체 기업의 약 90%가 50인 미만의 영세 중소기업이다. 동시에 반월·시화 스마트허브와 안산사이언스밸리(ASV) 등 대규모 국가산업단지와 첨단 연구개발지구를 갖춘 지역으로, 산업 고도화와 기술 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센터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기술 기반 일자리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20년부터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스마트그린산단 실행, 로봇시티 비전 선포 등 산업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센터는 향후에도 첨단산업 분야 맞춤형 교육과 기업 발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사람 중심, 현장 중심의 노동·일자리 정책을 통해 안산이 더 좋은 일자리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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