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이 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숨은 수혜 업종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매출이 최대 10배 뛰는 등 특수를 누린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28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1차 재난지원금이 나왔던 2020년 5월 당시 정관장 가맹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뛰었다. 일평균 매출이 최대 3.5배 늘기도 했다. 정관장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효과로 당시 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급증한 매장도 있었다”면서 “간편하게 건강 관리가 가능한 ‘에브리타임’ 제품이 잘 팔렸다”고 설명했다.
건기식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제약업계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전반적으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이번에도 건기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정관장은 이날부터 전국 750여 개 가맹점에서 소비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소비쿠폰 금액에 맞춰 구매 가격대별 할인은 물론, 사은품도 증정한다. 정관장 관계자는 “소비쿠폰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가맹점에서 정관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근 건기식 판매에 힘주고 있는 편의점 업계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소비 쿠폰 사용이 시작된 최근 일주일(7월 21~28일) 동안 건강 식품 매출이 전주 대비 18.3% 뛰었다.
CU는 전국 6000여개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 인허가를 마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건기식 매출이 더욱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U는 종근당, 동화약품과 협업해 5000원 이하 소포장 건기식 11종을 출시하고 1+1 행사 및 번들 구매 시 최대 60% 할인을 적용한다. CU는 이번 신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제약사, 건강식품 전문기업 등과 손잡고 소용량, 고품질, 합리적 가격의 건기식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CU관계자는 “편의점 헬스케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건기식 판매 준비를 가장 빠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며 “건기식 판매 시작과 함께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고 있어 소비 쿠폰의 건강한 활용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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