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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에…석달만에 '트리플 감소' 탈출

■6월 산업활동동향

생산 1.2%↑·소비 0.5%↑

설비투자는 3.7% 감소

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이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경제가 생산과 소비·투자 등이 동시에 위축되는 ‘트리플 감소’ 충격에서 3개월 만에 가까스로 벗어났다. 6월 이재명 정부의 공식 출범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일시적 허니문 효과를 누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 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5월보다 1.2% 증가했다. 전 산업 생산은 4월(-0.7%)과 5월(-1.1%)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6월 부진의 늪에서 겨우 탈출했다. 전자부품(-18.9%)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수출 쌍두마차인 반도체(6.6%), 자동차(4.2%) 등에서 생산이 급증한 덕분이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이 149억 7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데다 자동차 수출액도 6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6월 기준 최고 기록을 쓰는 등 수출이 크게 불어났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도 비교적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미국 관세가 8월 1일까지 유예돼 반도체의 경우 조기 선적 효과가 나타났다”며 “자동차는 대체시장 진출 등이 작용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내수도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늘었다. 금융·보험(3.4%), 전문·과학·기술(1.6%) 등에서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재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도 0.5%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1.6%)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늘어났다. 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 과장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른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은 6월 통계 작성 이후라 지표상 나타나지는 않지만 소비심리는 5월부터 살아나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소비쿠폰이 풀리기 시작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설비투자는 3.7% 감소하며 3월(-0.5%)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운송장비(-14.8%)에서 대폭 쪼그라들었다. 설비투자가 넉 달째 감소한 것은 2018년 2~6월 이후 7년 만이다. 미국과 관세 협상 불확실성 탓에 기업의 관망심리가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성(불변)은 6.7% 증가하며 넉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토목(-2.8%)에서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10.3%)에서 늘어난 결과다. 최 과장은 “건설기성이 전년 동월대비로는 14개월째 감소라서 건설경기가 살아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생산, 소비, 투자 등이 모두 위축되는 트리플 감소에서는 벗어난 모습이다. 지난 4,5월에는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소비쿠폰 등 2차 추경 효과, 증시 활성화, 소비심리 회복 등이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경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는 섣부른 억측을 경계한다면서도 일단 안도했다. 조 과장은 “일부 다른 국가보다는 낮은 관세율은 긍정적”이라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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