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 장기이식센터가 7월 말 기준 간이식 56례(생체 간이식 27건, 뇌사자 간이식 29건)를 달성했다. 2023년 2월 첫 생체 간이식 이후 2년 5개월 만에 50례를 넘어섰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전국 종합병원 기준 최단기간에 이룬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간이식 50례 달성은 전국 주요 의료기관에서 하나의 전환점으로 여겨지는 수치"라며 "지역 주요 대학병원들도 평균 5~7년 사이 50례를 달성하는 것과 비교하면 짧은 시간 안에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창원한마음병원 장기이식센터는 현재 외과, 소화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내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중증 간경변 환자 대상 이식, 합병증 동반 고난도 사례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병원은 밝혔다. 올해 5월 가정의 달에 이루어진 환자 처형(아내의 언니)의 간을 이식한 사례, 간부전에 급성 뇌졸중이 겹쳐 삶의 희망을 잃었던 환자에 아들의 간을 이식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종우 장기이식센터장(간담췌외과)은 “단기간에 50례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이식외과 오종욱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김대희 교수, 소화기내과 의료진, 응급의학센터의료진,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간이식 수술팀과 중환자실 의료진 등 모두와의 팀워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및 고난도 케이스 확대 그리고 복강경 기증자 수술 확대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중증 간 질환 환자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신속하고 안전한 간이식을 받도록 지역 장기이식 허브 역할에 더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4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공공조직은행과 함께 뇌사장기기증자 관리와 기증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4자 업무 협약을 하고 지역 내 장기기증 문화 확산과 공공 이식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병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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