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김아림(30)이 아쉽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김아림은 4일 영국 웨일스 미드글러모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6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우승자 야마시타 미유(일본)에 4타 차로 뒤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날 선두 야마시타에 1타 차까지 추격했던 김아림은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1타를 잃으며 메이저 퀸에 등극하지 못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성과를 달성했다. 김아림은 US오픈에서 공동 26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0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 컷 탈락 등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소화한 김아림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떨어뜨리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3번(파4)과 4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더니 7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잃었다.
김아림은 전반 막판 두 개의 버디와 13번 홀(파5) 버디로 다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이후 14번(파4)부터 17번 홀(파4)까지 네 홀에서 세 개의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결국 우승 기회를 놓친 김아림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떨어뜨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슈퍼루키'로 주목받던 신인 야마시타는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메이저에서 거두게 됐다.
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13승을 올렸고 2022년과 2023년에는 상금왕까지 차지했던 실력파다.
일본 투어를 제패한 야마시타는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하며 올해 LPGA 투어에 합류했다.
이번 우승으로 야마시타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다케다 리오(일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왔다.
또한 야마시타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이고 마오에 이어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두 번째 일본인 선수가 됐다.
AIG 여자오픈에서도 야마시타는 2019년 시부노 히나코에 이어 두 번째 일본인 챔피언이 됐다.
찰리 헐(잉글랜드)과 가쓰 미나미(일본)이 9언더파로 2타 차 공동 2위를 기록했다.
7일 전 LPGA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했던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4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2언더파를 적어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3오버파 공동 36위에 그친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은 1오버파 공동 30위에 오른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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