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4일 중증 노년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부터 퇴원 이후까지 아울러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통합 진료프로그램 ‘위드원(WithONE)’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65세 이상 환자 중 입원 초기 고위험군을 조기 선별하고, 입원 중에는 다학제 기반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며 퇴원 후 지역사회 연계 돌봄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환자가 입원하면 우선 임상 허약 척도(CFS)와 자체 개발한 돌봄 위험 척도를 통해 건강 상태를 분류한다. 고위험군인 경우 48시간 이내에 노년 전담 간호사가 방문해 맞춤형 진료 계획을 수립한다. 입원 중에는 돌봄 요소(Matter), 이동 능력(Mobility), 약물 관리(Medication), 정신 기능(Mentation) 등 ‘4M 서비스’를 기반으로 환자 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한다. 퇴원 뒤엔 ‘통합 퇴원계획 서비스’를 통해 가정간호, 지역 복지 자원과 연계된 돌봄을 제공하고, 문의센터와 안심진료클리닉을 운영해 환자가 안전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기반 문의 응대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시니어환자관리팀이 담당한 노년 환자는 2021년 160명에서 지난해 2959명으로 18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통합 퇴원계획 의뢰 건수는 83건에서 802건, 지역 복지 서비스 연계는 191건에서 1449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프로그램 만족도는 90%를 넘어섰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의료 개선 연구소로부터 최고 등급인 ‘케어 엑설런트(Care Excellent)’ 인증을 획득,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노년 환자 특화 병원으로 선정됐다. 백지연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입원 환자의 40%가 65세 이상으로 초기 대응이 치료 성과에 결정적”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노년 의료 관리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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