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035720), 산일전기(062040), 삼성중공업(010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다.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7.39% 오른 6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날 카카오는 2분기 매출이 2조 2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859억 원으로 39%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이 1조 552억 원으로 10% 증가했고, 톡비즈도 5421억 원으로 7% 늘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선 카카오가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다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카카오가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 1조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낼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8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도 2022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카카오 목표 주가를 10만 원으로 제시했다. 카카오 AI 내재가치를 12조 1000억 원으로 추산한 결과다. 신한투자증권도 목표 주가를 8만 6000원까지 높여 잡았다.
순매수 2위는 특수변압기 전문기업인 산일전기다. 올해 산일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이 나오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LS증권은 산일전기가 올해 매출액 5075억 원, 영업이익 1789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인 수요 호조 등으로 패드 변압기 성장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신재생 부문이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일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2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63억 원으로 89% 늘었다.
3위는 삼성중공업이 차지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 기대감으로 조선업종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5일 장중 2만 2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익성이 높은 부유식액화천연가스(FLNG) 건조량이 증가하면서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한화오션(042660), 에이피알(27847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다. 전 거래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에이피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펩트론(087010) 등이 차지했다. 전 거래일 순매도는 HD현대중공업(329180), 삼성SDI(006400), 대한조선(439260)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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