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하는 창구가 될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1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일선 수련병원장들은 지난주 수련협의체 합의에 대해 “수련 정상화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군입대한 전공의의 원 소속 병원 복귀 방안 등 조속한 후속조치와 협의를 요구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11일 입장문을 내 “정부의 이번 정책결정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가 참여한 수련협의체는 지난 7일 사직 전공의의 사직 전 근무 병원·과목·연차 복귀 시 수련병원이 자율적으로 채용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초과 정원은 절차에 따라 사후 정원을 인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병역미필 전공의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대한 수련을 마친 후 군에 갈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협의회의 설문조사, 전공의 추가모집 허용 공동 입장문 발표, 수련특례 요청 대정부 건의, 정부·국회·의료계와의 간담회·정책협의를 통해 회원병원과 함께 일관되게 추진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군 복무를 마친 전공의가 전역 후 원소속 병원에서 수련을 재개하는 방안과 수련환경 개선 등에 대한 후속 논의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정부의 조속한 협의와 조치를 요청하며, 향후 수련협의체 등 관계 협의체에서 회원병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남은 과제의 해결과 안정적 수련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회원 병원과 지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수련병원들은 이날까지 채용 공고를 확정해 올린 후 자체 일정에 따라 이달 29일까지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선발한다.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병원별 신청을 받아 공고한 모집인원은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레지던트 2~4년차) 7285명 등 총 1만349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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