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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천재' 팀 버튼 "별종이 더 편해"

▲'웬즈데이' 시즌2 간담

"평범한 사람이 무서워

대중과 접점 찾기보다

개성·마음 가는대로 제작

시즌2, 가족서사에 중점"

팀 버튼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든 사람이 ‘난 좀 이상한 것 같아’라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잖아요. 학교나 사회에서, 가족 사이에서도요. 그러니 조금 이상한 것이 사실 정상인 것일지 몰라요. 그래서 전 평범한 사람이 더 무섭고 별종이 더 편안하다고 느낍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 방영을 기념해 내한한 할리우드의 괴짜 천재 팀 버튼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40년 넘게 괴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온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비틀쥬스’ ‘가위손’ ‘배트맨’ 등으로 명감독 반열에 오른 버튼은 2022년 ‘웬즈데이’를 통해 처음으로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웬즈데이’는 1930년대 신문 만화와 1960년대 미국 코미디 드라마, 1990년대 영화로 만들어져 유명한 ‘아담스 패밀리’의 딸 웬즈데이 아담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시즌1은 넷플릭스 영어 쇼 부문 역대 시청 수 1위를 차지했고 시즌2 파트1은 6일 공개됐다.

버튼 감독은 시즌1의 성공에 대해 “성공할지 아닐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로 그냥 만들었다”며 “성공 요인에 대해 과도하게 분석하려 들었다면 시즌1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그래서 시즌2도 제 마음이 시키는 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와의 접점을 자꾸 생각하면 (작품이) 기성품처럼 되고 만다”며 “내 개성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중과 접점을 찾으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팀 버튼 감독(왼쪽부터), 배우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웬즈데이’의 중심에는 버튼 감독의 영화에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독특하면서도 당돌한 여자아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인공 웬즈데이와 늑대 소녀 이니드 싱클레어가 대표적이다. 웬즈데이 역할을 맡은 제나 오르테가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전형적인 여자아이 이미지에 빠지지 않고 솔직하며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여자아이들이 가장 사랑스럽다”면서 “이상한 아이야말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니드 역의 에마 마이어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솔직한 아이이고 괴짜라서 사랑스러운 아이”라며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지 세상의 틀에 맞출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는 아담스 패밀리의 이야기도 좀 더 풍부하게 담긴다. 버튼 감독은 “가족 서사가 좀 더 깊게 다뤄진다”며 “웬즈데이와 엄마 모티시아, 외할머니 헤스터 프럼프까지 모녀 3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가 담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K팝을 사랑하는 이니드를 통해 한국 문화가 좀 더 소개될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오르테가는 “시즌2에서 이니드가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니드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캐릭터라 한국 노래가 들어가 있다”면서 “(한국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웬즈데이 시즌2’ 파트2는 다음 달 3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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