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가 애플이 AI 경쟁사들을 방해하면서 오픈AI를 지원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애플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앱스토어에서 오픈AI를 부당하게 1위에 등극시켰다”면서 “명백한 반독점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xAI는 당장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xAI, 애플, 오픈AI가 즉각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앱스토어의 앱 집중 조명(스포트라이팅) 관행이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X가 세계 1위 신작 앱에 등극하고 그록이 5위에 올랐을 때 앱스토어는 왜 X나 그록을 필수 보유(Must Have) 항목에 넣지 않느냐. 정치질 하느냐"고 비판했다.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결별한 머스크는 최근 오픈AI를 집중 견제하고 있다. 그는 7일 오픈AI 새 모델 'GPT-5' 출시 발표 직후 엑스를 통해 "'그록4 헤비'는 2주 전에 지금의 GPT5보다 더 똑똑했고, G4H(그록 4 헤비)는 이미 훨씬 더 나아졌다"고 썼다. 그록4는 xAI의 최신 모델이며 그록4 헤비는 멀티 에이전트 기능을 갖춘 모델이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당초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의 계약을 위반했다며 지난해에도 오픈AI와 올트먼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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