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광복 80주년 계기로 미국 등 외국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행학교’ 주역의 후손을 한국으로 초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임시정부 비행학교는 1919년 3·1운동 이후 임시정부와 재미 한인사회의 노력으로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의 소도시 윌로우스에 설립됐다.
초청 대상은 비행학교 설립을 주도한 임시정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후손 등 20여명이다. 이들은 방한 기간인 12∼16일 공군사관학교와 제1전투비행단 등을 방문한다.
후손들은 지난 12일 선조들이 안장된 대전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공군 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공군사관학교를 찾아 교육·훈련체계에 관해 설명을 듣고, 교내 시설들을 둘러봤다. 또 학생조종사들이 비행훈련을 받는 제212비행교육대대도 찾아 학생조종사들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13일에는 공군의 고등비행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1전투비행단에서 부대 현황을 소개 받고 학생조종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광복절 당일 오전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다.
광복절 오후에는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시타도 참석한다. 기아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 앞서 노백린 장군의 손자 노영탁(88) 선생이 시구를, 박희성 지사의 조카손녀인 임인자(69) 선생이 시타를 한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국립항공박물관, 임진각 평화누리 등을 견학한다.
김권희 공군본부 정훈실장은 “항공력을 키워 조국 광복을 위해 싸우겠다며 분투했던 임시정부 비행학교 항공 선각자들의 정신은 지금도 대한민국 공군 장병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며 “그분들의 후손들에게 오늘날 대한민국 공군의 발전된 모습과 강력한 위용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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