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 김습습(본명 김채원)이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치른 자신의 결혼식 비용을 상세히 공개해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장소는 개그맨 조세호 등 유명 연예인들이 결혼한 곳으로도 잘 알려진 국내 최고급 웨딩홀 중 하나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공개한 '2025년 3분기' 평균 결혼 비용은 2074만원이다. 전국 14개 지역 515개 업체를 대상으로 결혼식장과 일명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를 합산한 금액이다. 지역별 계약 금액을 보면 서울 강남(3336만원)이 가장 높았고, 경상도(1153만원)가 가장 낮았다.
하지만 김씨가 공개한 비용은 이러한 평균치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가 지난 5월 일요일 오전에 치른 결혼식 비용 내역에 따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꽃 장식이었다. 그는 "기본 비용만 3000만원대에서 시작하며, 평균 6000만~7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추가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임팩트를 주고 싶은 곳에만 꽃을 넣었다"고 밝혔음에도 6100만원을 지출했다.
여기에 샹들리에, 무대 장식 등을 더한 전체 공간 연출 비용은 총 8860만원에 달했다. 식대는 1인당 20만원부터 시작했으며, 샴페인과 와인 등을 포함한 총 식음료 비용으로만 약 9000만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특급호텔의 상세한 예식 비용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호화로운 결혼식을 과시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항목과 금액을 투명하게 공개해 예비부부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김씨는 "호텔 예식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영상을 제작했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영상 제작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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