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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내전 벽화, 105년 만에 한자리

국립고궁박물관 20주년 특별전

조선 마지막 궁중회화 6점 공개

김규진의 ‘총석정절경도(위)’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궁궐을 장식한 마지막 궁중 회화이자 근대 신진 화가들의 작품인 창덕궁 내전 벽화 6점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됐다.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은 특별전에서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8월 14일부터 10월 1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창덕궁 내전의 희정당, 대조전, 경훈각을 장식했던 벽화 6점과 초본(정본을 완성하기 전 그린 밑그림) 1점을 최초로 일괄 공개하는 ‘창덕궁의 근사(謹寫)한 벽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희정당에 있는 김규진(1868~1933)이 금강산을 그린 ‘총석정절경도’ 및 ‘금강산만물초승경도’, 대조전에 있는 오일영(1890~1960)과 이용우(1902~1952)의 ‘봉황도’, 김은호(1892~1979)의 ‘백학도’, 그리고 경훈각에 있는 노수현(1899~1978)의 ‘조일선관도’, 이상범(1897~1972)의 ‘삼선관파도’ 등이다. 각각 높이 180~214㎝, 너비 525~882㎝의 대작이다.

오일영·이용우의 ’봉황도’


김은호의 ‘백학도’


김은호의 ‘백학도’ 초본


노수현의 ‘조일선관도’


이상범의 ‘삼선관파도’


2015년 대조전 벽화, 2017년 희정당 벽화가 각각 공개됐으나 경훈각 벽화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6점이 이렇게 모인 것도 첫 사례다. 이들 벽화는 벽에 직접 그린 것은 아니고 비단에 그린 뒤 종이로 배접해 벽에 부착하는 형태의 부벽화다.

1917년에 희정당과 대조전 등이 화재로 소실됐는데 이후 이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1920년 새로 벽화를 그려 넣었다. 궁궐 건물에 있는 벽화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현재 이들 작품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돼 있으면 창덕궁 현장에는 모사품이 걸려 있다.



‘김규진 근사’ 글씨


김규진 화백을 뺀 나머지 화가는 모두 10대나 20대 초반인 것도 특징이다. 근대미술 화풍을 배워서 궁중 회화에 접목한 것이다. 그림에 이름을 적시하지 않는 전통 기법에서 탈피해 각자 ‘누구 근사(謹寫·삼가 그린다)’라는 표기가 있어 이번 전시회 명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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