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4일 이 의원을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45분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차모 보좌관 명의로 주식 차명거래를 한 것이 맞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의원과 차 보좌관은 금융실명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출국금지된 핵심 피의자다.
앞서 이 의원은 이달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 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진이 포착돼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당시 이 의원은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네이버와 LG씨엔에스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다만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의혹과 별개로 지난해 10월 7일 이 의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차 씨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힌 당시 상황도 수사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