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미국 최대 민간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지분을 신규 매입했다.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유나이티드헬스 주식 500만주를 사들여 약 16억달러(약 2조17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 버크셔 보유 종목 중 18번째 규모다. 이 소식에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9.6%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올 초 500달러대를 유지하다가 의료비 지급금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와 미 사법당국의 조사 여파로 지난 4월부터 급락, 최근 2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2분기 보유주식 현황에서 버크셔해서웨이는 유나이티드헬스 외에도 철강업체 뉴코어, 보안업체 알레지온, 주택건설업체 호튼, 레나 등의 지분 역시 매수했다고 보고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대규모 매입 발표에 따른 유나이티드헬스를 포함한 관련 종목 주가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악화와 규제 이슈가 남아 있는 가운데, 대형 투자자의 유입이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지 향후 동향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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