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송종국과 배우 박연수의 딸 송지아(18, 수원 계명고)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19일 KLPGA 관계자는 “송지아는 상금 순위 상위 10명에게 부여하는 정회원 자격을 얻어 2부 투어인 드림 투어 시드권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지아는 이달 6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KLPGA 2024 솔라고점프투어(3부 투어) 12차전(총상금 3000만원)에서 2라운드 최종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11위에 올라 올 시즌 상금 순위 10위(272만6650원)를 차지했다.
프로 골퍼의 꿈을 이룬 송지아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송종국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프로골퍼 송지아로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박연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송지아 프로님 정회원 합격을 축하드려요”라고 적힌 쪽지와 꽃다발을 들고 있는 송지아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박연수는 “초등학교 5, 6학년 때 기획사를 다니다가 골프 선수를 하고 싶다고 골프 아카데미에 들어간 중학교 1학년”이라며 “처음 선수 등록을 하고 첫 시합을 솔라고 CC에서 했다. 100타가 안 되게 쳤던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6년 만에 솔라고 CC에서 정회원이 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시합 못 뛰어서 성적으로 눈에 띈 적 한번 없는 우리가 걱정하고 울던 시간은 이제 뒤로하고 늦게 시작해도 준비만 잘해온다면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우리 송아지(송지아) 진짜 고생 많았다. 도와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LPGA는 대한민국 국적자이면서 정회원 선발전 합격 또는 정회원 특전 입회 자격을 충족하고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면 정회원 자격을 준다. 신청 자격은 만 18세 이상으로 정회원 선발전 예선 통과 후 본선 54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222타까지 기록한 자 중 상위 10명까지 정회원 자격을 받을 수 있다.
KLPGA 정회원이 되면 프로 골퍼로서 활동이 가능하다. 송지아는 앞으로 드림 투어 성적에 따라 KLPGA 투어 진출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송지아는 지난 6월 KLPGA 2025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 본선에서 2위에 올라 준회원 자격을 얻었고 지난달부터 점프 투어에 출전했다.
그는 점프 투어 9차전에서 공동 8위, 10차전에서 공동 4위, 11차전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뒤 12차전에서도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상금 순위 10위에 올랐다.
송지아는 2014~2015년 송종국과 함께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대형 연예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기도 했다.
박연수는 2019년 KBS2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JYP에서 계약하자고 연락을 받았다”며 “그런데 지아가 아직 미래를 정한 뚜렷한 게 없다. 지금은 골프치는 걸 좋아해서 기획사에 갈 마음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송지아도 “대형 기획사인데 당연히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골프 연습장에 못 갈 것 같았다”며 “지금은 골프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송종국과 박연수는 결혼 9년 만인 2015년 합의 이혼했으며 박연수가 친권과 양육권을 갖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엔 송지아와 아들 송지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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