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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다각화 전략이 필요한 때

■아닌다 미트라 BNY 인베스트먼트 아시아 매크로 투자전략부문 헤드

아닌다 미트라 BNY 인베스트먼트 아시아 매크로 투자전략부문 헤드




글로벌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 이면에는 지역별로 상이하고 복합적인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상반기 관세 정책 변화가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다. 2분기 성장률은 연 환산 기준 3%로 양호한 듯 보이지만, 이는 관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다. 2018년 무역전쟁 당시 그랬듯 관세 정책으로 인한 재고 비축과 무역 왜곡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실제 성장 속도를 보면 둔화세가 드러난다. 게다가 다수 국가와 무역 협정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관세 부과의 법적 정당성이 확정되지 않아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통화 정책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핵심 상품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제한되며 상반된 모습이 나타나 연방준비제도(Fed)의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두 명의 위원이 25bp(1bp=0.01%) 인하를 주장하며 30년 만에 처음으로 복수의 반대표가 나왔다. 이는 정책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예측력을 떨어뜨리는 신호로 작용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정책적 리스크가 불거진 지역이 눈에 띈다. 일본은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률이 부진하고, 참의원 선거 이후 여당이 과반 의석을 상실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중국은 상반기 목표 국내총생산(GDP)을 초과 달성했으나,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여 당분간 성장세를 더 끌어올리긴 어려울 전망이다. 즉, 향후의 정책 모멘텀이 불안정한 구조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이처럼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다각화된 투자 접근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자산군·지역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인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국공채는 현재 높은 수익률로 매수 진입 여건이 양호하다. 미국채는 재정 펀더멘털 악화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감안할 때 매력이 떨어지며 미국 외 국가의 국공채는 눈여겨볼 만하다. 위험자산 가운데 재무구조가 견조한 기업, 특히 스몰캡보다는 라지캡 주식이 바람직하다. 실물자산 역시 매력적인 선택지로, 특히 변동성과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헤지할 수 있는 금이나 주식 노출을 유지하면서도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인컴을 제공하는 인프라 자산이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경제는 둔화 국면에 진입했지만, 그 진짜 특징은 ‘저성장’보다 ‘불확실성’에 있다. 여러가지 변수들이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단일 국가나 특정 자산군에 의존하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 앞으로의 투자 환경에서는 변동성을 전제로 한 다각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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