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수출이 7% 넘게 증가했다. 수출 쌍두마차인 반도체와 승용차가 나란히 20%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대미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이달 초 발효된 상호 관세가 일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8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55억 달러(일평균수출액은 24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9.5%) △승용차(21.7%) △선박(28.9%)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5%로 4.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석유제품(-3.9%) △철강제품(-4.5%) △자동차부품(-3.1%) △무선통신기기(-11.6%)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미국은 철강과 자동차부품 등에 25~50%의 품목별 관세를 매기고 있다. 한미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지만 실제 적용 시기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2.7% 감소한 게 눈에 띈다.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이달 7일부터 15%의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여파로 보인다. 이에 반해 중국(2.7%) 유럽연합(0.1%) 베트남(9.6%) 대만(59.1%) 싱가포르(82.1%) 일본(0.3%)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한편 이달 1~20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3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8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