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소방관들을 향한 응원이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19일 충북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달 16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녀가 "민생회복지원금을 의미 있게 쓰고 싶다"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커피 30잔을 소방서에 두고 갔다. 폭염에도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에 여념이 없는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같은 날 괴산 119안전센터에도 온정이 전해졌다. 한 익명의 시민이 음료 50잔을 들고 센터를 찾아와 "부모님께서 구급차를 몇 번 이용하신 적이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돌아갔다.
지난달에도 강원도 춘천에서 한 시민은 민생지원금과 자신의 사비를 더해 아이스커피 100잔을 구입해 지역 소방관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춘천시 거주 유오균 씨(33)는 퇴근길에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를 보고 선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은 덕분에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큰 감동을 받았다. 충북 소방 관계자는 "시민들께서 보내주시는 따뜻한 격려 덕분에 무더위 속에서도 큰 힘과 보람을 느낀다"며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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