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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리포트] 업비트·빗썸 동시 상폐…스트라이크(STRIKE) 99% 폭락

‘상폐빔’ 투기 심리 뒤 급락…투자자 피해 속출

퀴즈톡·펀디에이아이도 상폐 대기…재현 우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21일 오후 3시 동시 상장폐지 된 스트라이크(STRIKE)가 상폐 당일 불과 6시간 만에 99% 폭락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STRIKE처럼 거래량 대부분이 국내 거래소에 집중된 종목 두 개가 이달 안에 동시 상폐를 앞두고 있어 급락 사태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STRIKE는 21일 오전 9시 4.532달러에서 오후 3시 상폐 직전 0.04221달러로 추락하며 6시간 만에 99% 폭락했다. 낙폭이 컸던 이유는 지난달 21일 상폐 공지 이후 가격이 19.02달러까지 치솟는 이른바 ‘상폐빔’ 현상 여파 탓이다. 상폐빔은 거래소의 상폐 공지 이후 단기 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급등 직후 폭락으로 이어져 투자자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21일 오후 3시 업비트·빗썸의 동시 상장폐지 전후 스트라이크(STRIKE)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STRIKE의 거래량이 국내 거래소에 집중돼 있던 점도 폭락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비트와 빗썸을 제외하면 STRIKE가 상장된 주요 거래소가 없다. 이날 STRIKE가 두 거래소에서 동시 상폐되면서 사실상 거래 가능한 중앙화 거래소가 사라졌다.

실제로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손실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한 투자자는 “상폐를 앞두고 가격이 다시 급등할 것이라고 생각해 매수했다가 -40% 손실을 보고 손절했다”고 토로했다.



STRIKE에 이어 이달 안에 두 건의 동시 상폐 일정이 예정돼 있어 급락 사태 재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은 25일 오후 3시 퀴즈톡(QTCON), 28일 오후 3시 펀디에이아이(PUNDIAI)를 동시에 상폐한다. 두 종목 역시 거래량 대부분이 두 거래소에 집중돼 있어 STRIKE와 같은 가격 급락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QTCON 거래의 98.2%가 빗썸, 1.15%가 업비트에서 발생했다. PUNDIAI는 빗썸이 62.9%, 업비트가 23.1% 비중을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거래소 책임론도 제기된다. 특히 빗썸은 STRIKE를 올해 1월 상장한 지 8개월 만에 상폐를 결정해 비판을 받고 있다. 거래소의 자체 상장 심사를 통과한 종목이 1년도 되지 않아 단기간에 퇴출된 만큼 상장 관리 부실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가격 급등락 과정에서 늘어난 거래량으로 오히려 막대한 수수료를 챙겼다. STRIKE의 상폐 직전 24시간 거래량은 업비트에서만 약 2억 달러(약 2787억 원)에 달했다. 원화마켓 기본 수수료율(0.05%)을 단순 적용하면 업비트는 상폐 당일 하루 동안에만 약 1억 4000만 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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