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장병들과 함께 직접 체력 챌린지에 나서며 캠페인에 불을 지폈다.
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 체육관에서 '체력 챌린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분 안에 턱걸이 50개와 팔굽혀펴기 100개를 완수하는 것이 목표이며 5분 내에 끝내면 우수 판정을 받는다.
육·해·공군, 해병대, 우주군, 국방부 등 6개 조직에서 각 5명이 참여했으며 최단 기록은 해병 중사가 세운 2분 43초였다.
눈길을 끈 건 장관들의 직접 참가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45)은 5분 25초 만에 미션을 완수했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71) 역시 5분 48초 만에 턱걸이와 팔굽혀펴기를 모두 해냈다.
헤그세스 장관은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평소 군 전투력 강화를 강조하며 장병들과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케네디 장관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캠페인을 주도하며 워싱턴DC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될 정도로 '운동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이번 챌린지는 목표를 달성한 참가자가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케네디 장관은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을 헤그세스 장관은 댄 케인 합참의장과 전직 동료 방송인 윌 케인을 도전 상대로 지목했다.
두 장관은 "미국 젊은이의 78%가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은데 신체 기준 미달이 주요 원인"이라며 "이번 챌린지를 군뿐 아니라 젊은 세대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건 오로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건강하고 강한 신병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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